지난 글에서 말했듯이, 나는 원래 라섹 수술을 할 생각이 전혀 없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권유로 병원 상담을 받고, 결국 퍼스널 아이즈 라섹을 선택하게 됐다.
이번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수술 전 정밀검사부터,
실제 수술 당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검사만 10가지? 이래서 수술 전 검사가 중요하구나 싶었다
내가 병원을 방문한 건 2024년 12월 초였다.
삼성역 근처에 있는 큰 안과였고, 처음엔 그냥 상담만 받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력교정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한두 개 정도 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검사만 거의 10가지 가까이 진행됐다.
- 빨간 집을 보는 기본 시력검사
- 눈에 바람을 쏘는 안압 검사
- 각막의 두께와 모양을 보는 정밀 검사
- 눈 안쪽을 들여다보는 망막 검사
- 난시 측정, 동공 크기 측정 등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정말 꼼꼼하게 여러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때 느낀 건, 수술을 하기 전에 내 눈이 어떤 상태인지를 이 정도로까지 파악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검사 중간중간에도 직원분들이 계속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없이 마무리됐다.
수술 가능! 그런데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검사가 끝난 후, 의사 선생님을 직접 만났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 눈 상태를 설명해주셨고, 결론은 다행히도 “수술 가능”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바로 기존 라섹(1세대 맞춤형)이냐, 퍼스널 아이즈 라섹(2024년 국내 도입된 최신형)이냐의 문제였다.
기존 라섹은 비교적 검증된 방식이고,
퍼스널 아이즈 라섹은 아직 국내 후기가 많지 않지만, 더 정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술을 진행한다고 했다.
쉽게 말하면,
내 눈의 ‘미세한 표면 굴곡’까지 1:1로 분석해 수술을 해주는 방식이다.
개인 맞춤형을 뛰어넘는, 진짜 ‘퍼스널한’ 수술이라는 거다.
단점은 뭐였냐면, 후기가 너무 적다는 것.
나도 수술 전 검색을 엄청 했지만, 퍼스널 아이즈 라섹 후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더 고민이 컸다.
하지만 이왕 수술을 결심한 거,
조금 더 정밀하고 최신 기술로 받자고 마음먹었다.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퍼스널 아이즈 라섹을 선택했다.
수술 당일, 생각보다 훨씬 짧고 덜 무서웠던 경험
수술은 일주일쯤 뒤로 잡았다.
수술 당일 병원에 도착해 대기실에서 한참을 기다린 뒤,
마취 안약을 몇 차례에 걸쳐 눈에 넣었다.
(주사 마취는 절대 아님. 눈에 뿌리는 안약 형태라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이름이 불리고, 수술실로 입장.
대형 기계가 있는 곳에 누워 고정된 자세를 취하고,
담요도 덮어주고 심리적으로 긴장하지 않게 잘 도와주셨다.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 안내를 따라 눈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집중했는데,
수술 자체는 진짜 체감상 3~5분 정도로 너무 빨리 끝났다.
레이저 빛이 지나가는 느낌은 있었지만, 통증은 거의 없었다.
끝나고 나와서 간호사분이 눈 보호용 렌즈를 껴주고,
안약 종류별로 사용법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바로 귀가했다.
정말 말 그대로 ‘진짜 끝났나?’ 싶은 기분이었다.
의외로, 나는 거의 안 아팠다 (진심)
사실 가장 걱정됐던 건 수술 후 통증이었다.
인터넷 후기 보면, “눈물 줄줄, 칼로 긁는 느낌, 3일 내내 앓아누움” 이런 글들 많지 않나?
근데 나는 진짜 거의 안 아팠다.
눈물도 거의 안 났고, 밤에 잘 때만 살짝 건조한 정도?
개인차가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이렇게 통증이 없을 줄은 몰랐다.
이게 퍼스널 아이즈 라섹 덕분인 건지,
아니면 단순히 내 눈 상태가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여튼 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는 게 내 솔직한 후기다.
다음 편 예고! 회복은 얼마나 걸릴까? 지금은 얼마나 잘 보일까?
수술이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
진짜 중요한 건 회복 기간과 시력 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