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에서 맨해튼까지 가장 저렴하게 가는 법 – 에어트레인 + 지하철 루트 추천

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JFK 공항은 뉴욕의 대표적인 국제공항으로, 전 세계에서 오는 항공편 대부분이 이곳을 통해 들어오죠. 그런데 막상 도착하면 맨해튼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이 시작됩니다.

택시? 편하긴 한데 너무 비쌉니다. 특히 교통체증에 따라 요금이 치솟기도 하고, 추가 수수료와 팁까지 생각하면 부담이 큽니다. 그렇다고 리무진 셔틀이나 공항버스를 이용하자니 일정과 동선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죠.

그렇다면 가장 실속 있는 방법은 뭘까요? 바로 에어트레인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조합입니다. 뉴욕 현지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이 루트는 비용이 저렴하고, 생각보다 복잡하지도 않으며, 시간도 일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여행 예산을 아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JFK 공항에서 맨해튼 중심부까지 가장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에어트레인 + 지하철’ 루트를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뉴욕을 처음 방문하는 분도 따라 하기 쉬울 수 있도록 순서대로 정리해 드릴게요.

 

JFK에서 맨해튼까지

 

 

에어트레인, JFK에서의 첫 단계

JFK 공항에는 여섯 개의 여객 터미널이 있습니다. 터미널 간 이동을 위해, 그리고 지하철로 연결되는 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에어트레인(AirTrain)’이라는 고가 전철을 이용해야 합니다.

에어트레인은 무료인 내부 순환 루트와 유료 외부 연결 루트로 나뉩니다. 공항 터미널 간 이동은 무료이지만, 지하철과 연결되는 역으로 나가려면 요금이 부과됩니다. 목적지에 따라 Jamaica Station 또는 Howard Beach Station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Jamaica Station 루트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맨해튼 중심부로 연결되는 지하철 E 라인과 LIRR(롱아일랜드 철도)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저렴한 조합인 에어트레인 + E라인 지하철 루트를 중심으로 설명드릴게요.

 

에어트레인 요금과 탑승 방법

2025년 기준, JFK 에어트레인의 외부 연결 구간 요금은 8.50달러입니다. 예전에는 메트로카드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OMNY 시스템으로 통합되고 있어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NFC로 바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에어트레인을 타기 위해 별도의 티켓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Jamaica Station 또는 Howard Beach Station에 도착한 뒤, 출구 개찰구를 통과하면서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입니다. 즉, 처음 탈 때는 자유롭게 탑승하고, 지하철과 연결되는 역에서 나갈 때 요금을 내게 됩니다.

공항 내 각 터미널에서 에어트레인 승강장은 ‘AirTrain’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자메이카역에서 E 라인 지하철로 환승

에어트레인을 타고 자메이카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는 연결通路가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실내 보도를 따라가면 MTA 지하철역으로 진입하게 되며, 여기서부터는 일반 지하철 요금이 적용됩니다.

지하철 요금은 2025년 기준 2.90달러입니다. OMNY 시스템을 통해 교통카드, 신용카드, 스마트폰 모두 결제 가능하므로 별도로 티켓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뉴욕 시내 교통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구간입니다.

자메이카역에서는 보통 지하철 E라인을 이용해 맨해튼으로 진입합니다. E라인은 뉴욕 지하철 노선 중 파란색 라인으로, 퀸즈 지역에서 맨해튼의 미드타운까지 연결됩니다. 주요 정차역으로는 퀸즈 플라자, 렉싱턴 애비뉴, 타임스퀘어 근처의 7애비뉴 등이 있으며, 마지막 도착지점은 World Trade Center 근처입니다.

E라인은 급행이 아닌 로컬 노선이기 때문에 정차역이 많지만, 교통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실제 시간은 택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자메이카역에서 타임스퀘어까지 약 45~55분 정도 소요됩니다.

 

총 소요 시간과 비용 비교

전체 경로를 기준으로 봤을 때, JFK 터미널에서 맨해튼 타임스퀘어까지는 평균 60~75분 정도 소요됩니다. 시간은 출발 시각과 환승 대기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러시아워가 아닌 경우에는 꽤 안정적인 편입니다.

비용은 총 11.40달러입니다. 에어트레인 8.50달러 + 지하철 2.90달러. 단순한 교통비만 놓고 보면 뉴욕에서 이보다 저렴한 방법은 없습니다. JFK에서 맨해튼까지 택시를 타면 평균 요금이 70~90달러 수준이며, 우버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해도 시간대에 따라 60달러 이상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항버스의 경우 약 19~25달러 사이이며, 리무진 셔틀은 인당 요금으로 30달러를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에어트레인+지하철 조합이 단연 최적입니다.

 

짐이 많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캐리어가 크면 지하철 타기 힘들지 않나요?” 실제로 JFK에서 입국할 때는 대부분 여행용 대형 캐리어를 한두 개씩 가지고 있게 마련이죠.

에어트레인은 캐리어를 고려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서 큰 짐도 무리 없이 탈 수 있습니다. 전동차 내부에는 짐을 둘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엘리베이터도 대부분의 터미널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문제는 지하철입니다. 지하철역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많기 때문에,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무거운 캐리어를 혼자 들고 이동해야 할 수 있고, 이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라면 이동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지하철역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탑승객이 많아지기 때문에, 큰 짐을 가지고 지하철에 탑승하기엔 다소 눈치가 보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워 시간대는 피해서 움직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 루트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뉴욕을 처음 방문하면서 교통비를 아끼고 싶은 여행자. 혼자 여행하거나 2인 이하의 소규모 여행자. 숙소가 미드타운이나 다운타운 맨해튼에 위치한 경우. 일정이 여유 있고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에 큰 거부감이 없는 분들.

반면, 고령자나 유아 동반 가족, 짐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우버나 리무진 셔틀처럼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고, 지하철을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뉴욕의 로컬 분위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배낭여행자나 유학생들도 이 루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 입소문으로 효과가 입증된 루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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