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흐름의 방향, 현금 유동성과 테더의 등장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 시장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한다. 현재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시장을 포함한 주요 금융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풀어놓은 막대한 유동성이 아직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유동성 공급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디지털 자산, 특히 테더(Tether)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의 중요성을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했지만, 동시에 대규모의 통화 완화를 가져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과 기업의 자산이 급속히 증가했으며, 현금은 금융 시장과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주식, 부동산, 심지어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유동성 공급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팬데믹 당시 시장에 투입된 돈은 궁극적으로 유한하며,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으로 전환해 이러한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테더(Tether)를 포함한 스테이블 코인의 역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테더는 법정화폐, 특히 달러와 1:1 비율로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테더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제공할 수 없었던 즉각적이고 글로벌한 유동성을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테더는 기존 법정화폐의 한계를 넘어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유동성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이 공급한 전통적인 현금 유동성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생성된 디지털 유동성이 금융 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흥미로운 점은 테더와 달러 간의 관계가 단순한 보완적 관계를 넘어, 패권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이 법정화폐와 연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테더를 거래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곧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전통적인 화폐 시스템의 독점적 지위를 잠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테더의 발행량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와 같은 디지털 유동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전통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테더가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신뢰와 투명성 문제: 테더가 1:1 비율로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테더의 준비금에 대한 논란은 디지털 자산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2. 규제 환경의 변화: 미국 정부와 각국 중앙은행들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테더의 성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3.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도입: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국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테더와 같은 민간 스테이블 코인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유동성은 금융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테더와 같은 디지털 자산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테더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이에 따른 리스크 또한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테더의 신뢰성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중대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와 같은 디지털 자산의 등장은 금융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법정화폐가 디지털 자산과 경쟁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디지털 유동성 시대가 시작되었다.

현재 금융 시장의 상승세는 단순히 코로나 이후의 유동성 잔여 효과가 아니다. 테더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창출한 새로운 형태의 유동성이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테더와 달러 간의 패권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디지털 자산의 등장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주제다.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는 규제, 기술, 신뢰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 변화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금융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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