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 중 병원 가게 되면? 진료 프로세스와 실제 비용 후기

응급실 진료 프로세스와 실제 비용 후기 (2025년 기준)

해외여행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는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나 급성 질환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두바이처럼 기온이 높고 일상 패턴이 바뀌기 쉬운 곳에서는
탈수, 위장염, 감기, 피부 트러블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두바이에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 프로세스, 필요한 서류, 해외여행자보험 활용 방법,
그리고 진료비용 구조와 환급 경험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두바이 여행 중 병원

 

두바이 병원, 외국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

두바이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발달한 도시다.
공공병원 외에도 수많은 사립 종합병원과 전문 클리닉이 있어 외국인도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영어 사용이 전혀 문제되지 않으며, 접수부터 수납까지 모든 시스템이 매우 빠르고 효율적이다.

대표적인 병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다:

  • American Hospital Dubai


  • Mediclinic City Hospital


  • Aster Hospital


  • NMC Specialty Hospital


이 중 Aster 계열은 진입장벽이 낮고 응급 외래 접수가 빠르며,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아 처음 병원 방문 시 추천할 만하다.


실제 응급실 방문 시 필요한 것들

사례: 2024년 12월, 두바이 몰 근처 호텔에 머무르던 중 고열과 복통 발생.
호텔 프런트에 병원 요청 → 30분 내 구급차 아님 일반 차량으로 병원 도착.

접수에 필요한 항목:

  • 여권 (신분증 대체용)


  • 연락처 및 호텔 주소


  • 여행자 보험 정보 (있으면 제출, 없으면 현금 결제)


  • 증상 설명 (기본 영어 가능 수준이면 충분)


대부분 병원에는 외국인 전담 리셉션이 있으며,
영어로 기본적인 설명만 할 수 있다면 접수부터 진료까지 무리 없이 진행된다.


응급실 진료 프로세스 (Aster Hospital 기준)

  1. 접수 (Reception)
    여권 확인 후 증상에 따라 응급 또는 외래로 분류
    해외보험 정보가 있다면 미리 시스템에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2. 예진 (Triage)
    간호사가 간단한 문진과 활력 징후 측정
    증상이 심각하면 바로 의사에게 연결되며, 대기 시간이 10분 이내로 빠름


  3. 의사 진료 (Consultation)
    내과 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진료
    영어로 증상을 설명하면 간단한 검사와 함께 진단을 내림
    필요시 피검사, X-ray, 초음파 등 진행


  4. 진료 후 처방 및 수납
    병원 내 약국에서 약을 직접 수령 가능
    진료비와 약값은 현금 또는 카드로 지불
    보험 적용이 된다면 사후청구용 서류(진단서, 수납증명서) 요청 가능



실제 병원 진료 비용 공개 (사립병원 기준)

진료일 기준: 2024년 12월
병원명: Aster Hospital
진단: 급성 위장염 + 고열
소요 시간: 1시간 30분
진료 내용: 기본 문진, 혈압·체온 체크, 약처방, 수액 30분

비용 내역:

  • 진료비: AED 450 (약 165,000원)


  • 약값: AED 150 (약 55,000원)


  • 총 합계: AED 600 (약 220,000원)
    ※ 환율 기준 1AED ≒ 370원 (2025년 1월 기준)


※ 병원에 따라 최초 방문비(consultation fee)가 다를 수 있음.


해외여행자보험 적용 후기

다행히 출국 전 가입해 둔 해외여행자보험이 있어,
귀국 후 관련 서류를 제출해 진료비 전액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필요 서류는 다음과 같았다:

  • 진단서 (Medical Certificate)


  • 수납 영수증 (Receipt with hospital seal)


  • 카드 결제 내역 (영문 명세서)


  • 보험 청구서 (보험사 지정 양식)


보험사: 현대해상 여행자보험
청구 방법: 모바일 앱 + 이메일 접수
지급까지 소요된 기간: 약 2주
환급 금액: 총 226,000원 (환율 기준으로 100% 적용)

※ 보험사는 진단명과 약처방의 상세 내역이 있는 **의무기록(Medical Report)**을 요구하기도 하므로
병원 방문 시 해당 서류 발급 요청을 꼭 해두는 것이 좋다.


두바이에서 병원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팁

  1. 응급실 진료는 비용이 비싸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응급실보다는 일반 외래 클리닉 방문이 훨씬 저렴하다
    예: Aster Clinic (진료비 약 AED 150~200)


  2. 병원은 대부분 예약제 아님
    워크인(즉시 방문) 가능. 단, 대형 병원은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


  3. 24시간 운영 병원도 많음
    특히 Aster Hospital, NMC, Mediclinic은 연중무휴 운영되며
    응급실은 늦은 밤에도 의사 상주


  4. 의약품 가격도 꽤 높다
    감기약, 위장약 등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지만
    보험 적용 없이 직접 구매하면 AED 100 이상 나올 수 있음


  5. 처방약은 병원 내 약국에서 바로 수령 가능
    일반 약국과는 다른 구조이므로
    진료를 받은 병원 내에서 약을 받는 것이 절차상 가장 빠르다



응급 상황 외에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바이는 의료 시스템이 선진화되어 있고, 외국인도 충분히 진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 진료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여행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3가지다:

  • 출국 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 여권 사본, 보험 증권 사본 휴대: 병원 접수 시 빠른 정보 제공 가능


  • 기본 의약품 준비: 해열제, 지사제, 연고 등은 미리 챙겨가자


두바이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곳에서는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두바이에서 약국 이용하는 방법과 진료 없이 약 사는 팁도 다룰 예정이니
건강하게 두바이 여행을 마치고 싶다면 함께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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