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험자 후기와 함께 알아보는 주의사항
미국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입국 요건 중 하나가 바로 ESTA(전자 여행 허가제) 신청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 가입국이기 때문에, 관광이나 출장 등의 목적으로 90일 이하 단기 체류를 원할 경우 비자 없이 ESTA 승인만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하지만 ESTA 신청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가 실제 입국 거부나 공항 보안 심사 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글에서는 ESTA 신청 시 주의해야 할 부분, 실수로 인한 실제 사례,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 방법까지 총정리해본다.

ESTA는 미국 입국 허가가 아니다?
먼저 정확한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자.
많은 이들이 ‘ESTA 승인을 받았으니 미국 입국이 확정되었다’고 착각하지만, ESTA는 단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사전 허가일 뿐이다.
실제 입국 여부는 미국 도착 후 입국심사(Immigration)에서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심사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ESTA 신청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다면, 입국 자체가 거절되거나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를 하게 될 수 있다.
ESTA 신청 시 자주 하는 실수 5가지
미국 국토안보부(DHS)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더라도, 신청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다 보니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항목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
이름 철자 오기입
여권에 기재된 영문 이름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 자동 시스템에서 거절될 수 있다.
예: SEO, SEOK 등 이름 일부 생략 또는 철자 순서 바뀜여권번호 잘못 입력
O(알파벳)와 0(숫자), I(알파벳)와 1(숫자)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여권 만료일 오류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이미 만료되었거나 3개월 미만인 상태로 입력하면 승인 거절 확률이 높아진다.직업 및 체류 목적 불일치
실직 상태인데 직업을 임의로 기입하거나, 관광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로 잘못 체크하면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중복 신청 또는 유사 정보 오류
이미 승인된 ESTA가 있음에도 새로 신청하거나, 생년월일·국적 등에서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있을 경우 자동 거절될 수 있다.
실제 경험자 후기 – 사소한 실수로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사례
2024년 11월, 미국 뉴욕 여행을 준비하던 대학생 김모씨는 ESTA 신청서에서 여권번호를 1자리 잘못 입력했다.
신청 후 며칠 뒤 이메일로 ‘승인’ 메시지를 받았지만, 인천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이 ESTA 유효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시스템에서 매칭 오류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탑승이 거절되었고, 그는 당일 항공권을 취소하고 새로 ESTA를 신청해 며칠 뒤 비행기를 다시 예약해야 했다.
추가로 발생한 비용은 약 70만원 이상. 여권번호 하나 때문에 큰 손해를 본 것이다.
비슷한 시기,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모씨는 ‘중복 신청’을 한 경우다.
예전에 승인받았던 ESTA의 유효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새로 신청했고, 일부 정보(직업란)가 다르게 입력되면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불일치’ 판단이 나버렸다.
결국 공항 심사에서 2시간 넘게 대기한 후, CBP 직원의 수기 승인을 거쳐 입국할 수 있었다.
ESTA 실수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실수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입국이 거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따른 시간 손실, 스트레스, 비용 부담은 매우 클 수 있다.
상황별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
단순 오타일 경우
승인된 상태라도 오타가 확인되면 새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STA는 중복 신청이 가능하므로, 기존 신청을 취소하지 않고도 재신청 가능하다.중복 승인 여부 확인
ESTA 사이트 내 ‘Existing Application 확인’ 메뉴를 통해 본인의 현재 유효 ESTA를 조회할 수 있다.여권 만료가 임박했다면?
ESTA는 여권 정보와 100% 연동되므로, 여권 갱신 후 반드시 새로 신청해야 한다.입국 거절 경험이 있다면
ESTA로는 다시 입국이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으므로, 비자(B1/B2) 신청을 고려해야 한다.미국행 항공권을 이미 예매했다면?
항공사 측에서도 탑승 전 ESTA 유효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견되면 공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문제가 생긴다.
반드시 출발 72시간 전까지 재신청을 완료하자.
ESTA 신청 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미국 국토안보부 공식 사이트 이용
https://esta.cbp.dhs.gov 에서 직접 신청할 것.
검색광고로 뜨는 유사 사이트는 대부분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오류 가능성이 높다.모든 정보는 여권과 동일하게 입력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은 띄어쓰기까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신청 후 캡처 및 PDF 저장
승인번호, 유효기간, 신청 내용은 스크린샷 또는 PDF로 저장해두면 공항에서 유용하다.ESTA 유효기간과 여권 유효기간 동시 확인
ESTA는 발급일로부터 2년 유효하며, 여권이 먼저 만료되면 ESTA도 동시에 무효가 된다.입국 전 미국 주소 기입은 간단히
숙소 주소나 호텔명을 기입하면 되며, 예약이 아직 안 됐더라도 대략적인 주소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