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유럽 초콜릿 5종 비교 – 맛, 포장, 가격 다 비교해봤어요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챙기는 것이 바로 초콜릿이다. 워낙 유럽 각국이 초콜릿 강국이기도 하고, 가격도 국내보다 저렴하며 포장도 고급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에게 기념품으로 줄 때는 너무 무겁지도 않고, 취향을 크게 타지 않기 때문에 ‘선물용 만능템’으로 통한다.

그런데 막상 유럽 마트나 면세점에 가면 브랜드도 종류도 너무 많아서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된다. 린트, 밀카, 페레로, 까페타임, 모차르트쿠겔… 보기에는 다 예뻐 보이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제품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이번에 직접 먹어보며 느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유럽 여행 중 구입해 본 초콜릿 5종을 기준으로 맛, 포장, 가격, 재구매 의사까지 비교해보았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거나 면세점에서 자주 보이는 제품을 중심으로 골랐으며, 평소에 초콜릿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제품들이다.

 

유럽 초콜릿

 

 

린트 (Lindt) – 부드럽고 고급진 기본템

린트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로, 아마 국내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유럽 초콜릿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동그란 공 모양의 린트 Lindor 라인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한 봉지 안에 여러 색상의 개별 포장 초콜릿이 들어 있어 보기에도 예쁘고, 한 개씩 집어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맛은 매우 부드럽고 진하며, 특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질감이 특징이다. 밀크, 다크, 화이트 등 다양한 맛이 있고, 시즌 한정으로 민트, 스트로베리, 헤이즐넛 등이 출시되기도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밀크와 헤이즐넛 계열이 특히 잘 맞는다.

포장은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작은 선물용 팩도 따로 있어서 여행 중 짐 부담 없이 챙기기 좋다. 가격은 유럽 현지 마트 기준 250g짜리 팩이 약 4~5유로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재구매 의사는 매우 높은 편이다. 실패 없는 선물용 초콜릿을 찾는다면 린트는 무조건 추천할 만하다.

 

밀카 (Milka) – 달콤하고 부드러운 퍼플 소

밀카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여행객에게 가장 익숙한 브랜드 중 하나다. 보라색 소가 그려진 패키지가 귀엽고 시선을 끈다. 밀크 초콜릿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맛이 있는데, 오레오, 헤이즐넛, 스트로베리 요거트 등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조합이 많다.

맛 자체는 린트보다는 조금 더 달고 부드러운 편이다. 유럽에서는 대체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초콜릿이라는 평이 많고, 실제로 입 안에 넣으면 쉽게 녹아들며 진한 단맛이 감돈다. 단점은 너무 달다는 것이다. 초콜릿 단맛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레오 맛이나 크런치한 타입은 식감이 좋아 부담을 덜어준다.

포장은 얇은 판 형태가 기본이며, 마트에서는 1유로 전후에 구입 가능하다. 가격 대비 용량이 커서 대량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다만 개별 포장이 안 되어 있어 나눠 먹기엔 불편한 점이 있다. 부피가 크지 않고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모차르트쿠겔 (Mozartkugel) – 오스트리아 감성의 클래식

모차르트 초콜릿은 오스트리아의 대표 기념품이다. 빨간 포장지에 모차르트 얼굴이 그려진 동그란 초콜릿으로 유명하며, 잘츠부르크나 비엔나에서는 관광객 필수 쇼핑템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 브랜드는 Mirabell과 Reber인데, 둘 다 구성은 비슷하다.

이 초콜릿의 특징은 겉은 다크 초콜릿, 안에는 피스타치오 마지팬, 누가, 초콜릿 크림이 층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단맛보다 진한 향과 고소함이 강조되어,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 있다.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초콜릿과는 다른 결로, 유럽식 디저트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포장은 매우 클래식하고 고급스럽다. 특히 리본 포장된 소박스는 기념품으로 선물하기 좋고, 무게도 가볍다. 가격은 5~10유로 사이로 브랜드와 패키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다만 마지팬이 들어간 초콜릿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맛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맛보다는 기념품의 상징성으로 가치가 있는 초콜릿이다.

 

까페타임 (Café-Tasse) – 벨기에 감성의 진한 다크

까페타임은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다른 초콜릿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국내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다. 특히 다크 계열이 강세이며, 원두 추출물이나 에스프레소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제품들이 많다.

맛은 확실히 진하고 밀도가 높다. 단맛보다는 깊고 깔끔한 카카오 향이 먼저 다가오며, 씹을수록 입안에 남는 잔향이 고급스럽다.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곁들이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포장은 작은 타일형으로 낱개 포장된 제품이 많아, 여러 개를 조합해서 선물하기 좋다. 패키지가 유럽 감성 가득한 디자인이라 소장용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가격은 타 브랜드보다 살짝 높지만, 품질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초콜릿을 간식이 아니라 ‘디저트’로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한다.

 

페레로 로쉐 (Ferrero Rocher) – 한국인이 가장 익숙한 유럽 초콜릿

페레로는 유럽 브랜드 중에서도 한국에 가장 많이 들어와 있는 제품이다. 그만큼 익숙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법한 맛이다. 겉은 초코와 견과류로 코팅되어 있고, 안에는 웨이퍼와 부드러운 누텔라 크림, 그리고 통 헤이즐넛이 들어 있어 다채로운 식감을 자랑한다.

맛은 달콤하고 고소한 조합이 균형을 이루며,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독특한 밸런스를 갖고 있어 선물용으로 항상 좋은 반응을 얻는다. 특히 연말 시즌엔 골드 포장과 조합해 세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포장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3개입, 8개입, 24개입 등 다양한 구성이 있어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3개입 기준 1~2유로 내외로 매우 합리적이다. 다만 초콜릿이 여름철에는 녹기 쉬워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실패 없는 대중형 초콜릿을 찾는다면 페레로 로쉐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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