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부터 가구, 차량까지 똑똑하게 구하는 방법
처음 미국에 유학을 오면 수많은 것들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침대, 책상, 주방용품 같은 생활 필수품부터, 교재나 중고차까지 준비할 게 끝도 없다.
모두 새 제품으로 구입하면 금전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많은 유학생들이 중고 거래를 활용해 초기 정착 비용을 아낀다.
미국에는 한국보다 훨씬 활성화된 중고거래 시스템이 있다. Craigslist처럼 지역 기반의 대형 플랫폼부터,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나 앱 기반의 직거래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이 글에서는 유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미국 내 중고거래 사이트 TOP 7을 정리해본다.

Craigslist – 미국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
Craigslist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광범위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책상, 의자, 매트리스,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나 아파트 렌트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어 거의 모든 생필품을 구할 수 있다.
장점은 ‘현지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역 기반으로 구분되어 있어 현재 거주 중인 도시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셀러를 찾을 수 있고, 가격도 협상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단점은 시스템이 간단한 만큼 사기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에, 거래 시 반드시 대면 확인이 필요하다.
활용 팁
“Free” 카테고리를 이용하면 무료로 나눔하는 가구도 찾을 수 있다
연락은 대부분 이메일 또는 문자, 전화로 진행됨
‘cash only’ 조건이 많기 때문에 현금 준비 필요
Facebook Marketplace – 빠르게 직거래하고 싶다면
https://www.facebook.com/marketplace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 기능은 요즘 Craigslist보다 더 널리 쓰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대~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생활 가전, 의류, 소형가구 등의 거래가 활발하다.
Facebook Marketplace의 강점은 판매자 프로필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개된 Facebook 계정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거래 상대방의 실체를 파악하기 더 쉬워 사기 확률이 낮고, 메신저를 통해 직접 대화하며 일정 조율이 간편하다.
활용 팁
검색 시 “your location” 기준으로 반경 거리 설정 가능
캠퍼스 근처에서는 ‘학생 전용 거래’ 태그로 검색하면 효율적
‘픽업 only’ 조건이 많아 차량이 없는 경우 셔틀이나 친구 도움 필요
OfferUp – 모바일 직거래에 최적화된 앱
OfferUp은 Craigslist와 Facebook Marketplace의 장점을 합친 느낌의 앱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덕분에 모바일로 거래하기에 매우 편하다.
특히 물건을 등록할 때 이미지 촬영과 가격 설정이 매우 간단하며,
채팅 기능을 통해 앱 내에서 바로 대화가 가능해 전화번호 교환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점도 유용하다.
활용 팁
“OfferUp Verified” 딜러는 평가와 리뷰가 남아 있어 안전도 높음
App Store나 Google Play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
비슷한 위치의 물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좋음
Facebook 그룹 내 학교 커뮤니티
Facebook Marketplace와는 별개로, 학교별 학생 전용 중고거래 그룹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예: “University of Michigan Buy/Sell/Trade” 같은 그룹은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자유롭게 생활용품, 책, 가구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특징은 신뢰도 높은 내부 커뮤니티라는 점이다.
같은 학교 소속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비교적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고, 가끔은 무료 나눔도 활발히 이뤄진다.
활용 팁
Facebook 검색창에서 학교명 + “buy/sell” 또는 “market” 키워드로 검색
새학기 시즌 (8~9월)에는 매물이 폭발적으로 증가
그룹 가입 승인 후만 글 확인 가능하니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음
Nextdoor – 지역 커뮤니티 기반 중고거래
Nextdoor는 지역 주민들 간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앱으로, 중고거래 섹션도 포함하고 있다.
단순한 판매·구매뿐 아니라, 지역 안전 정보, 이벤트, 나눔 등까지 아우르는 ‘동네 기반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아기 용품이나 유아 가구가 자주 올라오며,
거래뿐 아니라 집 근처의 다양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유학생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된다.
활용 팁
가입 시 거주지 인증(우편번호 또는 주소 기반)이 필요함
앱보다는 웹사이트 사용이 더 편리한 경우도 많음
동네 기반이라 거리 기준 1~5마일 내의 상품만 추천됨
CarGurus – 중고차 구입에 특화된 플랫폼
미국 유학생 중 일부는 중고차를 구입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CarGurus는 딜러 차량뿐 아니라 개인 판매자 리스트도 함께 검색할 수 있는 중고차 전문 플랫폼이다.
차량 상태, 연식, 주행거리, 가격 비교가 매우 잘 되어 있고,
특히 ‘가격 적정성’ 분석(Price Rating) 기능이 뛰어나 시장가보다 저렴한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용 팁
“Used cars near me” 기능으로 주변 차량만 필터링 가능
차량 사고 이력, 보험료 예상 금액도 함께 제공됨
주(state)에 따라 세금, 타이틀 비용이 달라지므로 미리 확인 필요
ThriftBooks – 전공서적, 소설, 영어 원서 저렴하게 구매
책은 중고거래의 숨은 효자 품목이다.
미국에서는 교재나 전공서적이 새 책 기준으로 수십~수백 달러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ThriftBooks와 같은 전문 중고서점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ThriftBooks는 새 책, 중고책, 리퍼비시드 상품 등 다양한 상태의 책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15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된다.
활용 팁
상태 등급(Like New, Very Good 등)을 꼭 확인할 것
배송은 평균 5~7일 소요되며, 일부는 국제배송도 가능
베스트셀러나 문학작품은 이곳이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음
중고거래 시 유학생이 꼭 알아야 할 점
픽업 vs 배송 여부 확인: 대부분의 개인 간 거래는 직거래가 원칙이다. 차가 없을 경우 Uber나 친구 도움 필요
현금 준비 필수: 많은 셀러가 Venmo나 Zelle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현금 거래가 일반적이다
사기 방지를 위한 대면 확인: 항상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할 것
입주 시기 맞추기: 특히 가구는 집 계약일에 맞춰 받도록 조율 필요
학교 이메일 계정 활용: 일부 커뮤니티는 .edu 이메일 계정을 요구한다
미국 정착 초기에 꼭 활용해야 할 실속 꿀팁
중고거래는 단순한 절약 수단이 아니라, 미국 생활 적응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현지인, 선배 유학생, 같은 학교 친구들과의 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고,
영어로 실전 협상도 해볼 수 있다.
미국에서 중고거래 사이트는 단순한 ‘중고품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Craigslist, Facebook Marketplace, OfferUp처럼 전국 단위 플랫폼과,
학교 Facebook 그룹, Nextdoor 같은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병행하면
더 풍부하고 안전한 거래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정착 초기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우선 중고거래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미국 생활에 대한 감각도 한층 빠르게 익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