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이나 장기 체류 시 애완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미국은 반려동물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하며, 별도의 화물칸 운송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마다 반려동물 운송 조건이 조금씩 다르고, 기내 반입 가능한 무게, 캐리어 규격, 요금, 사전 절차 등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미국 주요 항공사(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알래스카 항공 등)의 반려동물 동반 조건, 기내 반입 가능한 캐리어 규격, 좌석 지정 가능 여부까지 종합 정리해 드립니다.

애완동물 항공 동반 시 선택 가능한 방식은?
애완동물과 비행기를 탈 때, 항공사에서는 보통 아래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제공합니다.
기내 반입 (In-Cabin)
소형 반려동물을 기내에 함께 탑승시키는 방식
대부분 8kg 이하의 반려동물만 가능
위탁 수하물(Checked Baggage) 또는 특수화물 운송(Cargo)
중대형 동물 또는 기내 반입 불가 조건의 경우 적용
별도의 온도 조절과 안전장치가 있는 화물칸에 탑재됨
서비스 동물(Service Animal) 또는 정서 지원 동물(ESA)
미국 DOT 규정에 따라 ESA는 기내 반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
현재는 ‘서비스 도우미견’만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경우 많음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국제선에서는 기내 반입이 가능한 소형견이나 고양이 위주로 신청이 가능하며, 출발 48~72시간 전까지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2025년 기준 미국 주요 항공사별 반려동물 동반 정책 비교
다음은 미국 내 대표 항공사의 반려동물 동반 정책을 정리한 표입니다. 국제선 탑승 시 기준이며, 국내선은 일부 조건이 더 유연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 | 기내 반입 가능 동물 | 최대 무게 (캐리어 포함) | 캐리어 크기 (inches) | 반입 요금 | 좌석 제한 |
---|---|---|---|---|---|
델타 (Delta) | 개, 고양이, 가금류 | 8kg 이하 | 18 x 11 x 11 | $95~125 | 비상구, 프리미엄 제외 |
유나이티드 (United) | 개, 고양이 | 8kg 이하 | 18 x 11 x 11 | $125 | 창가 좌석 우선 배정 가능 |
아메리칸 (American) | 개, 고양이 | 9kg 이하 | 19 x 13 x 9 | $125 | 앞좌석, 비상구 금지 |
알래스카 (Alaska) | 개, 고양이, 토끼 | 9kg 이하 | 17 x 11 x 9.5 | $100 | 특정 좌석 제한 있음 |
하와이안 (Hawaiian) | 개, 고양이 | 11kg 이하 | 16 x 10 x 9.5 | $125 | 창가 좌석 권장 |
사우스웨스트 (Southwest) | 개, 고양이 | 9kg 이하 | 18.5 x 8.5 x 13.5 | $95 | 좌석 지정 불가, 선착순 탑승 |
주의할 점
대부분 항공사는 반려동물 1마리당 1개의 좌석 등록이 필요하며, 한 항공편당 허용 가능한 반려동물 수가 제한됨
국제선의 경우 항공편에 따라 기내 반입 자체가 불가능한 노선도 있음
반려동물이 캐리어 안에서 이동 중 전혀 나올 수 없어야 하며, 전 구간 발 아래 둔 채로 이동해야 함
기내 반입용 캐리어 조건
항공사마다 크기 규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다음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바닥이 방수 처리되어 있고 통풍 가능한 메시 창이 있음
동물이 서거나 돌아설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함
캐리어는 좌석 하단에 완전히 들어가야 함
소프트 캐리어만 허용하는 항공사도 있음
실제 추천되는 캐리어 규격은 대략적으로 길이 4548cm, 너비 2830cm, 높이 20~25cm 수준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Sherpa Original Deluxe, Sleepypod Air, Amazon Basics Soft Carrier 등이 국제선 반려동물 운송 기준에 적합합니다.
항공권 예약 시 꼭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반려동물 동반 좌석 등록은 항공권 예약 직후 즉시 신청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전화나 채팅으로 동반 동물 등록을 별도로 해야 합니다
항공편당 반려동물 수 제한
보통 1편당 4~6마리까지만 수용 가능하므로, 성수기에는 조기 마감 주의
위탁 수하물/화물 운송은 별도 수속
8~9kg 이상인 경우는 ‘PetSafe’, ‘Live Animal Cargo’ 프로그램을 통해 운송
서류 제출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건강진단서(Veterinary Certificate) 필요
미국 내 입국일 기준 10일 이내 발급된 서류 권장
귀국 항공편 기준도 따로 확인 필요
미국 출국 시와 한국 입국 시 반려동물 검역 기준은 다르므로, 양쪽 모두 확인
반려동물과 기내 좌석 지정이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비상구 좌석, 앞좌석, 프리미엄석은 반려동물 동반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옵션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 좌석 선택이 가능합니다.
창가 좌석 추천: 다른 승객의 이동 방해 최소화
가운데 좌석 피하기: 공간 협소
다인 동반 시, 옆자리 확보: 가족 2명 이상이면 옆자리에 앉는 방식으로 안정성 확보
항공사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좌석 우선 배정’ 서비스도 제공되며, 유나이티드 항공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기내 반입 불가 품종과 조건도 확인해야
일부 항공사에서는 아래 품종의 반려동물은 기내 반입 또는 화물 운송 모두 불가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단두종(Flat-faced breeds): 프렌치불독, 퍼그, 히말라얀 고양이 등
공격성 품종: 핏불, 도베르만 등 일부 공격성 품종은 항공사 판단에 따라 제한
어린 강아지/고양이: 생후 8주 미만은 대부분 탑승 불가
이 외에도 고온/저온 노선에서는 동물 안전 문제로 반려동물 운송이 일시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계절별 스케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동물복지 기준 강화로 인해 바뀌는 흐름
2024~2025년을 기점으로 미국 교통부(DOT)는 항공사에 대해 서비스 동물 요건 강화, 위탁 화물의 동물 탑재 기준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항공사들이 ‘기내 반입 반려동물 중심’으로 정책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화물칸 운송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또한 전용 반려동물 항공사(Pet Airways) 같은 대안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기 반려동물 동반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도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비교적 반려동물 친화적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만큼 명확한 기준과 절차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캐리어에 넣는 것만으로는 탑승이 불가하고, 예약 직후 별도로 동물 등록을 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항공사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제선은 한 번만 실수해도 탑승 거부 또는 입국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항공권 예약과 동시에 반려동물 탑승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