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Lisbon)은 언덕과 골목이 많은 도시답게, 오래된 트램이 아직도 주요 교통수단이에요. 리스본을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트램 한 번쯤은 꼭 타보셔야 합니다. 특히 트램 28번(Electrico 28)은 ‘리스본 여행의 정수’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죠.
그런데,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어디서 타야 할지, 어디서 내려야 할지, 티켓은 어떻게 사야 할지 너무 헷갈릴 수 있어요. 오늘은 트램으로 하루 안에 리스본을 꽉 채우는 코스를 알려드릴게요. 구글맵도 필요 없고, 가이드도 필요 없어요. 이 글 하나면 충분해요!

1. 트램 28번 – 리스본 핵심을 잇는 황금 노선
트램 28번(Electrico 28E)은 리스본의 가장 유명한 관광 트램이에요. 마치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좁은 골목, 가파른 언덕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이 노선은 구시가지부터 전망대, 성당, 미로 같은 주거지역까지 리스본의 핵심을 연결해줘요.
✔️ 노선 정보:
- 출발지: Martim Moniz (마르팀 모니즈)
- 종착지: Campo Ourique (캄푸 오리크)
- 총 소요시간: 약 50분
- 운행 간격: 약 10~15분
👉 공식 노선 정보 보기: Carris 28E 노선 안내
2. 하루 루트 추천 – 트램 28번으로 리스본 정복하기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하루 만에 리스본의 핵심을 돌 수 있는 루트를 알려드릴게요. Martim Moniz → Campo Ourique 방향으로 탑승하는 걸 추천해요. 이유는? 사람들이 Campo Ourique에서 더 많이 타니까, Martim Moniz 쪽에서 먼저 타야 앉아서 갈 수 있어요!
📍 첫 구간: Martim Moniz 역에서 출발
이른 오전 7~8시에 도착해서 줄 서면 자리에 앉을 확률이 높아요. 여기서부터 리스본 구도심을 뚫고 올라가기 시작해요.
📍 알파마(Alfama) 지역 통과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인 알파마를 트램으로 지나가요. 이 구간은 창밖 풍경이 예술이에요. 벽면에 그려진 타일(아줄레주), 빨래 널린 골목, 오르막길… 그냥 다 그림이에요.
📍 세 대성당(Se de Lisboa) 앞
리스본 대성당 앞을 지나는데, 여기서 잠깐 내려서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아요. 포르투갈의 로마네스크 건축을 대표하는 곳이죠.
📍 미라도우로 다 그라사(Miradouro da Graça)
전망대 겸 포토 스팟! 트램을 중간에 내려서 약간만 걸으면 ‘리스본 뷰’를 담을 수 있어요. 날씨 좋을 땐 무조건 들러야 해요.
📍 바이후 알투(Bairro Alto) 지역 통과
리스본의 핫플레이스이자 예술가의 거리예요. 벽화, 바, 카페, 빈티지 샵들이 많고 골목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 종착지 Campo Ourique 도착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조용한 동네인데요, 근처에 유명한 맛집과 현지 시장도 있어요. Campo de Ourique Market에 들러 간단히 점심 먹는 것도 추천해요.
3. 트램 티켓은 어떻게 사요? 오이스터카드처럼 Viva Viagem
리스본은 Viva Viagem 카드라는 교통카드가 있어요. 지하철, 버스, 트램, 엘리베이터까지 전부 커버되니까 여행자에겐 필수에요. 트램에서도 이걸 쓰면 자동 할인돼요.
- 카드 발급: 지하철역 자동 발급기에서 Viva Viagem 구매 (카드값 €0.50)
- 충전 방식: 지하철, 트램, 버스 모두 커버되는 ‘zapping’ 방식 추천
- 1회권: 트램 내 직접 구매 가능 (€3)
- 카드 이용 시 요금: €1.65
👉 교통카드 설명 자세히 보기: 리스본 지하철 공식 사이트
👉 또는 리스본 카드(Lisboa Card)를 구매하면 트램 무제한 + 관광지 입장까지 포함돼서 더 편해요.
• 리스보아 카드 예약하기 (GetYourGuide)
4. 유용한 앱 – 실시간 트램 위치 파악하기
트램은 정시성이 좀 떨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현지에서는 아래 앱들이 매우 유용해요.
- Carris App – 트램/버스 실시간 도착 정보 확인 (공식 앱)
- Moovit – 내 위치에서 최적 트램 루트 추천
- Google Maps – 리스본에서는 트램 포함 실시간 경로가 비교적 잘 나옴
👉 Carris 공식 앱 다운로드: Android용 | iOS용
5. 리스본 트램 여행 주의사항
- 📌 소매치기 주의: 특히 트램 28번은 관광객 많아서 지갑, 휴대폰 조심!
- 📌 탑승 위치 전략적 선택: Martim Moniz에서 탈 때 일찍 도착해서 줄 서기
- 📌 더위/비 대비: 여름엔 트램 안이 매우 더울 수 있어요
- 📌 주말 피하기: 주말엔 현지인+관광객으로 대기줄이 너무 길어요
리스본 트램은 풍경 그 자체에요
리스본의 트램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에요. 창밖 풍경, 뿌득뿌득한 철길 소리, 언덕을 오를 때의 덜컹거림까지… 모든 게 여행의 한 장면이 되죠. 트램 28번을 중심으로 하루를 계획하면 리스본의 정수를 걷지 않고도 맛볼 수 있어요.
혼자 여행하든, 연인과 함께든, 부모님과 함께든 트램 투어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코스입니다. 오이스터카드 대신 Viva Viagem만 챙기고, 오늘 소개한 루트대로만 따라가 보세요. 하루가 정말 꽉 찰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