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메트로카드 구매부터 사용법까지 완벽 정리

뉴욕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지하철을 어떻게 이용할지부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는 뉴욕 지하철은 익숙해지면 무척 편리하지만, 처음에는 요금 체계부터 헷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결제 시스템이 두 가지로 나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습니다.

바로 ‘메트로카드(MetroCard)’와 ‘OMNY(오므니)’ 시스템입니다. 두 시스템 모두 현재 지하철과 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방식이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자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메트로카드와 OMNY의 차이점부터 카드 구매, 충전 방법, 사용법, 그리고 여행자들이 자주 묻는 팁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뉴욕 지하철을 처음 타는 분들도 이 글만 읽으면 헷갈리지 않고 바로 실전에 적용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 메트로카드 구매부터 사용법

 

 

메트로카드와 OMNY 시스템의 차이

메트로카드는 1990년대에 도입되어 지금까지 뉴욕의 대중교통을 대표해온 선불 카드 시스템입니다.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일정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며, 무제한 패스 기능도 있습니다. 반면 OMNY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으로, 실물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사용 방식입니다. 메트로카드는 개찰구에 삽입하고 다시 꺼내는 방식인데 반해, OMNY는 NFC 방식으로 리더기에 카드나 휴대폰을 대기만 하면 됩니다. 서울의 교통카드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속도나 편의성 면에서는 OMNY가 확실히 앞서고, 특히 교통비 상한제(캡 요금) 적용도 자동으로 되어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다만 OMNY는 아직 무제한 패스 같은 정액권 기능이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일부 오래된 지하철역에는 OMNY 리더기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예외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메트로카드 종류와 선택 기준

메트로카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금액 충전형인 ‘Pay-Per-Ride’ 카드와 일정 기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Unlimited Ride’ 카드입니다.

Pay-Per-Ride는 원하는 만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마다 요금이 차감되고, 일정 금액 이상 충전하면 보너스 크레딧도 제공합니다. 반면 Unlimited Ride는 7일권과 30일권이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에게 가장 적합한 것은 7일 무제한 패스입니다. 2025년 기준 요금은 약 34달러로, 하루에 세 번 이상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다면 금방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일정이 3~4일인 경우에는 Pay-Per-Ride 방식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카드 구매는 어디서?

메트로카드는 뉴욕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 자동판매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또는 파란색 터치스크린이 달린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대부분 신용카드나 현금 결제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발급된 비자, 마스터카드도 정상적으로 결제됩니다.

자판기를 사용할 때는 언어를 영어로 유지하더라도 사용법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메트로카드를 새로 구매할지, 기존 카드를 충전할지를 먼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 또는 기간을 선택한 뒤 결제하면 됩니다. 카드 구매 시에는 1달러의 카드 발급 비용이 추가됩니다.

자동판매기 외에도 지하철역 개찰구 근처에 있는 직원에게 직접 구매할 수도 있으며, 일부 편의점이나 뉴스스탠드에서도 판매합니다. 하지만 자판기 이용이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메트로카드 충전 방법

Pay-Per-Ride 방식은 사용 중간에도 얼마든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자판기를 통해 ‘Add Value’를 선택한 후 충전 금액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바로 잔액이 추가됩니다. 무제한 패스의 경우에는 충전이 아닌 ‘리필’ 형태로 연장되는 구조이며, 새로 7일권이나 30일권을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의할 점은, 무제한 패스를 충전한 뒤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7일권을 충전하고 이틀만 쓰고 떠나게 되더라도 나머지 기간은 보상되지 않습니다. 여행 일정이 바뀔 수 있는 분이라면 Pay-Per-Ride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OMNY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OMNY는 실물 카드 없이 사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별도의 구매 과정이 없습니다.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에 설치된 OMNY 리더기에 스마트폰, 신용카드, 또는 스마트워치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됩니다.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구글페이 등 주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대부분 지원되며, IC칩이 내장된 교통 기능 지원 카드라면 해외 발급 카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물리적인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충전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 OMNY는 자동 요금 상한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일주일 동안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하면 자동으로 나머지 요금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2회 이상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그 주의 나머지 탑승은 무료로 처리됩니다. 이는 메트로카드 7일권과 비슷한 효과를 주면서도 선결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행자라면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뉴욕을 처음 방문한 여행자라면, 여행 일정과 대중교통 이용 빈도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합니다. 3일 이하의 짧은 여행이라면 OMNY가 가장 간편하고 저렴한 옵션입니다. 복잡한 카드 구매 과정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일 이상 머무르거나, 숙소가 맨해튼 외곽에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메트로카드 7일권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와 지하철을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도 더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은, 여행 첫날에는 OMNY로 사용해보고, 이후 교통 사용량이 많을 것 같다고 판단되면 메트로카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두 시스템은 병행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외에 사용할 수 있는 범위

메트로카드와 OMNY 모두 뉴욕 지하철은 물론 MTA 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트로카드는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일부 통근열차 구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OMNY 역시 해당 노선으로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OMNY는 뉴욕뿐 아니라 향후 뉴저지 PATH 트레인, 롱아일랜드 철도, 메트로노스 철도에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장기 체류자에게는 장기적으로 더 유용한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카드 관리 팁과 주의사항

메트로카드는 손상되기 쉬운 얇은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에 주머니 속에서 휘거나 구겨질 경우 인식 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 지갑이나 여권지갑에 평평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제한 카드는 분실 시 재발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OMNY는 실물 카드가 없기 때문에 잃어버릴 걱정은 없지만, 스마트폰이나 카드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배터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용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백업 수단으로 메트로카드를 보조용으로 지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뉴욕은 시스템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도시이기도 해서, 앞으로 OMNY 중심의 구조로 완전히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메트로카드와 OMNY가 병행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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