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한 달 살아보니 가장 힘들었던 5가지”라는 글을 썼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댓글과 메시지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럼 한 달 살기 예산은 얼마 정도 필요해요?”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을 드리려 합니다. 실제로 제가 2025년 봄에 뉴욕에서 지낸 30일 동안 쓴 모든 지출을 정리해본 결과와 함께, 예상보다 많이 든 항목, 줄일 수 있었던 지출, 꼭 필요한 예산 등을 상세히 공유드릴게요.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분들께 도움이 될 거예요
뉴욕에서 한 달 체류를 계획 중인 워홀러, 유학생, 디지털 노마드
뉴욕 단기 여행 또는 워케이션을 고려 중인 프리랜서
실제 지출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고 싶은 분

총 지출 요약 (2025년 4월 기준)
총 체류일수: 30일 환율: 1달러 = 1,350원 기준
1. 숙소 비용: 약 $2,100 (약 283만 원)
에어비앤비 2주: $1,100 (맨해튼 외곽, 소형 원룸)
블루그라운드(Blueground) 2주: $1,000 (롱아일랜드시티, 스튜디오형)
보증금: 일부 반환되지 않음 ($200 손해)
→ 교훈: 장기로 묵을수록 전문 장기 렌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안정성과 가성비 면에서 낫습니다. 하루 기준 약 $70 수준은 최소 필요합니다.
2. 식비: 약 $1,050 (약 141만 원)
외식: $600 (주 4회 평균 $30)
장보기: $400 (트레이더조, ALDI 위주)
커피/간식: $50
→ 한 끼 평균 외식비는 $15~30, 웬만하면 도시락과 간편식을 병행 추천. 한인타운은 맛있지만 비쌉니다.
3. 교통비: 약 $160 (약 22만 원)
메트로카드: $132 (무제한 30일권)
시티바이크 3회 이용: $28
→ 자전거 + 대중교통 조합 추천. 시내 이동만 한다면 자동차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4. 통신비: $50 (약 6.7만 원)
T-Mobile 유심 1개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 한국에서 미리 유심 준비 시 10~20% 절약 가능. 이통사 현지 구매는 간편하지만 비쌈.
5. 관광/문화/기타 소비: $420 (약 57만 원)
입장료 (뮤지엄, 전망대 등): $180
쇼핑: $120
카페, 루프탑바, 팁 등: $120
→ 관광을 많이 하면 이 항목은 크게 늘어납니다. 일정 조절로 조정 가능.
6. 예상 못한 지출: $120 (약 16만 원)
에어비앤비 예약 취소 수수료, 공공요금 차액, 세탁 등
→ 모든 여행에는 예기치 못한 비용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총합: 약 $3,900 (약 526만 원)
● 월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식비였습니다.
● 현지인처럼 살겠다고 했지만, 관광지 가격과 물가는 무시할 수 없었어요.
● 500만 원 예산은 ‘중간 수준’으로, 여유 있게 여행하고 싶다면 최소 600만 원은 잡는 걸 추천합니다.
예산을 줄일 수 있는 팁
숙소는 반드시 직접 사진+위치 확인! 가성비 좋은 곳은 ‘롱아일랜드시티’, ‘부시윅’ 등 외곽 추천
유심은 한국에서 eSIM 사전 구매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환전은 한국에서 70%, 나머지는 와서 체크카드 병행
식사는 점심을 외식, 저녁은 직접 해먹는 루틴이 효율적
관광지 입장권은 미리 온라인 예약하면 할인됩니다 (ex. Top of the Rock)
마무리하며
뉴욕에서의 한 달은 확실히 값진 경험이었지만, 만만한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요.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예산 계획만 잘 세우면, 충분히 버틸 수 있고,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체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편에서는 “뉴욕에서 가성비 최고였던 소비 BEST 5”를 소개할 예정이에요. 뉴욕에서 돈 쓴 게 아깝지 않았던 순간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