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공간에서 가만히 있을 때, 혹은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할 때 귀 안에서 ‘딸깍’ 하는 소리가 들려서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기지만, 이 소리가 지속되거나 통증과 함께 발생하면 귀 안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어요. 오늘은 귀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이유와, 병원에 가야 할 정확한 기준을 정리해드릴게요.

귀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가장 흔한 원인
이 증상의 대부분은 이관 개방증 또는 이관기능장애에서 비롯돼요.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Eustachian tube)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이곳이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지 않으면 딸깍거리거나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 있어요.
대표적인 원인들은 다음과 같아요.
- 이관 기능 이상: 감기 후 이관이 막히거나 열릴 때
- 귀 내부 압력 변화: 비행기 탑승, 엘리베이터 이동 시
- 귀 안의 근육 경련: 중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 턱관절 이상: 턱 움직일 때 귀 가까이에서 소리 발생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이관 기능 장애로, 귀가 먹먹하거나 뻥 뚫리는 느낌과 함께 소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딸깍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 확인
딸깍 소리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증상도 같이 느껴진다면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해요. 다음 증상과 함께 나타나면 청력 기관이나 턱관절, 중이 문제를 의심해야 해요.
- 귀가 먹먹한 느낌
- 이명(삐 소리 등) 동반
- 귀 통증 또는 압박감
- 턱 움직임 시 통증
- 어지럼증, 메스꺼움
특히 딸깍 소리가 일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해요.
이관 개방증과 폐쇄증 차이
이관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이관이 열려 있어도 문제고, 닫혀 있어도 문제예요.
1. 이관 개방증
- 자기 목소리가 울려 들림
- 호흡 소리가 귀 안에 들림
- 앉았다가 누우면 증상이 완화
2. 이관 폐쇄증
- 귀가 막힌 느낌
- 삼킬 때 딸깍 소리
- 비행기 타면 귀가 극심하게 아픔
이 두 가지 모두 귀 안의 압력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며,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해요.
딸깍 소리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
귀 안에서 나는 소리는 단순한 생리현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다음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요.
- 중이염: 고막 안쪽에 염증이 생겨 진물이나 압력 변화로 딸깍 소리 발생
- 이관염: 감기 후 이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소리가 날 수 있음
- 턱관절 장애: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때 귀 근처에서 소리 발생
- 근막경직: 귀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며 움직일 때 소리 동반
이런 경우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된 이비인후과 또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은 언제일까
다음과 같은 기준에 해당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해요.
- 딸깍 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됨
- 소리와 함께 통증, 어지럼증, 압박감 동반
- 자기 목소리나 숨소리가 과하게 들림
- 소리가 점점 심해지거나 양쪽 귀 모두에서 발생
특히 청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귀 안이 뭔가 찢어지는 느낌이 난다면 중이염이나 고막 문제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해요.
진단 방법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비인후과에서는 귀 내시경 검사, 이관 기능 검사, 청력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게 돼요.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 약물 치료: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이관 통기 개선제
- 이관 통기요법: 귀 안 압력을 조절하는 치료
- 보톡스 주사: 근육 경련에 의한 소리 완화
- 외과적 치료: 중이염이나 기형이 원인일 경우 수술 필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집에서 자가 관리 방법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날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완화할 수 있어요.
- 코를 막고 입을 닫은 후 공기 삼키기 (Valsalva 방법)
- 하품이나 껌 씹기: 이관 열림을 도와줘요
- 온찜질: 턱 아래 귀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면 근육 이완
- 수분 섭취와 휴식: 이관 염증 완화에 도움
하지만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가 관리는 멈추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나는데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A. 네. 특히 한쪽만 반복되면 고막 이상, 중이염, 이관기형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야 해요.
Q. 턱 움직일 때만 소리가 나요. 이건 이비인후과에 가야 하나요?
A. 턱관절 문제라면 구강악안면외과나 치과에서 진료를 봐야 해요. 단, 소리가 귀 안에서 난다면 이비인후과도 병행해보세요.
Q. 갑자기 귀가 딸깍하면서 청력이 순간 떨어졌어요.
A. 이건 응급 상황일 수 있어요. 즉시 이비인후과 또는 응급실로 가야 해요.
마무리 정리
귀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은 일시적인 생리현상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불편한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이관기능장애, 중이염, 턱관절 장애 등 의학적 원인을 의심해야 해요. 자가 관리로 개선되지 않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