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택배 보내는 방법 – USPS, FedEx, UPS 비교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예상보다 자주 택배를 보내게 됩니다. 온라인 반품은 물론, 한국으로 기념품을 보내거나 주 내 다른 지역으로 이삿짐을 미리 보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죠. 처음에는 어디서 보내야 할지, 어떤 서비스가 가장 저렴한지 감이 오지 않아서 우왕좌왕하기 쉽습니다. 미국은 택배 시장만큼은 선택지가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없으면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일반 소비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주요 택배 서비스는 USPS(United States Postal Service), FedEx, 그리고 UPS입니다. 각각의 기업은 가격 정책, 배송 속도, 추적 시스템, 포장 옵션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요금만 비교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목적지, 무게, 긴급성, 물품의 종류에 따라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내 택배 3사를 기준으로 요금과 소요 시간, 추적 정확도, 사용자 편의성 등을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비교해보았습니다. 또한 미국 내 배송은 물론 한국 등 해외로 보내는 국제 배송 옵션도 함께 살펴봅니다.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지금 막 택배를 보내야 하는 분들이 체류 시간을 늘리며 꼼꼼히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미국 택배 저렴하게 보는 방법

 

 

USPS –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선택지

미국의 공공 우편 서비스인 USPS는 일반적인 소포, 서류 배송에서 가장 저렴한 선택지입니다. 특히 가볍고 작은 물건을 보낼 때 비용 효율이 뛰어나며, 우체국이 거의 모든 동네에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USPS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First-Class Mail, Priority Mail, Priority Mail Express입니다. First-Class Mail은 13온스(약 370g) 이하의 소형 패키지를 보낼 때 가장 유리한 서비스이며, 요금은 4달러대부터 시작합니다. 속도는 보통 3~5일이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Priority Mail은 무게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지만, 1~3일 내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추적이 포함되어 있고, 무료 포장 박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Flat Rate 박스를 사용하면 무게와 거리에 관계없이 정해진 요금으로 보낼 수 있어 무거운 물건을 보내는 데 효율적입니다.

USPS의 약점은 배송 추적 시스템이 FedEx나 UPS에 비해 덜 정밀하다는 점입니다. 배송 중 상태가 ‘In Transit’으로만 표시되고, 세부 정보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분실 시 대응 속도가 늦거나 보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후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전국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USPS를 가장 보편적인 택배 선택지로 만들어줍니다.

 

FedEx – 빠른 속도와 정밀 추적을 원한다면

FedEx는 빠른 배송과 정확한 추적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입니다. 특히 기업 고객이나 전자상거래 셀러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이며, 중량이 있는 물건이나 고가의 제품을 보낼 때 선호됩니다.

FedEx의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FedEx Ground, FedEx Express, 그리고 FedEx International Economy입니다. FedEx Ground는 미국 내에서 15일 내 도착하며, 무게가 150파운드(약 68kg)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소형 소포보다는 부피가 큰 물건에 유리합니다. 요금은 거리와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USPS보다 평균적으로 2040% 높은 편입니다.

반면 FedEx Express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옵션을 제공하며, 가격은 비싸지만 급하게 배송이 필요한 서류나 선물 등에 적합합니다. 이 서비스는 보통 오전까지 배송을 보장하며, 배송 시간을 사용자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연성이 높습니다.

FedEx의 가장 큰 강점은 앱을 통한 실시간 추적입니다. 물류센터 이동 내역부터 최종 배달 완료까지의 시간이 매우 정밀하게 기록되며,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로도 자동 알림이 발송됩니다. 배송 보험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어 고가 물품을 보내는 경우에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가격입니다. 특히 국제 배송의 경우 USPS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소형 물품을 보낼 경우 USPS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UPS – 안정성과 오프라인 접근성의 중간지대

UPS는 FedEx와 유사한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로,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기업용으로 자주 활용되는 서비스입니다. 미국 전역에 UPS Store라는 오프라인 접수처가 많아, 프린팅, 포장, 서류 출력 등의 부가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UPS Ground는 USPS의 Priority Mail과 비슷한 15일 배송 옵션으로, 무게와 거리 기준으로 요금이 정해집니다. UPS 2nd Day Air는 이틀 내 배송을 보장하며, UPS Next Day Air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속도는 빠르지만 비용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특히 당일/익일 배송의 경우 3050달러 이상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UPS의 추적 시스템은 FedEx 못지않게 정밀하며, 배송 도중의 각 단계가 세부적으로 기록됩니다. 또한 UPS는 고객 대응이 비교적 빠르고, 클레임 처리가 깔끔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업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과한 서비스로 느껴질 수 있지만, 무거운 짐이나 일정이 촉박한 배송에서는 택할 만한 옵션입니다. 특히 대도시 외곽이나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는 UPS의 오프라인 매장이 많기 때문에, 접근성에서 USPS보다 편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국제배송 – 한국으로 보낼 땐 USPS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

한국으로 택배를 보낼 때는 대부분 USPS를 선택하게 됩니다. FedEx나 UPS도 국제 배송을 제공하지만, 가격이 USPS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 높고, 일반적인 선물이나 생활물품을 보내는 데에는 과한 감이 있습니다.

USPS의 International First-Class Package Service는 소형 상품을 한국으로 보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다만 이 경우 추적 기능은 제한적이며, 평균 1020일 정도 소요됩니다. Priority Mail International을 이용하면 배송 기간은 610일로 단축되며, 무게 4파운드(약 1.8kg) 기준으로 약 50달러 전후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FedEx International Economy나 UPS Worldwide Expedited를 통해 한국으로 보낼 경우, 배송은 35일 안에 완료되지만 가격은 동일 무게 기준 100150달러까지 올라갑니다. 급히 보내야 하는 서류, 중요한 선물이라면 사용할 수 있지만, 일상적인 국제 택배에는 부담이 큰 가격대입니다.

단, 국제 배송 시에는 어떤 택배사든 관세와 통관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수취하는 사람이 상용품이 아닌 개인 물품이라는 증빙을 요구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내기 전에는 반드시 수취인의 실명, 전화번호, 주소를 정확히 기재하고 세관신고서(CN22 또는 CP72)를 성실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택배 서비스 선택은 ‘무게와 시간’이 기준

미국에서 택배를 보낼 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무게’와 ‘급한 정도’입니다. 500g 이하의 작은 상자라면 USPS가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입니다. 반면 무게가 2kg 이상이고 일정이 급하다면 UPS나 FedEx 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 간 거리에 따라 요금 체계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물건이라도 보낼 도시와 받는 도시가 어디냐에 따라 요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택배사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배송요금 계산기를 활용해 사전에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작정 가까운 택배점으로 가는 것보다는, 보내는 물건의 부피와 무게, 목적지와 도착 희망일을 기준으로 전략적으로 택배사를 선택하면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택배비는 작지만 쌓이면 무시 못할 생활비 항목이니까요. 미국에서 택배를 자주 보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비교 가이드를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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